- ‘호텔말벌’과 함께 연대의 몸짓 펼치는 세종호텔 복직 투쟁 노동자들
20년 넘게 일한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난 이유는 코로나19였다. 세종호텔은 경영을 회복했지만, 정리해고 노동자의 복직은 외면했다. 세종대학교 운영법인인 대양학원의 주명건 전 이사장이 세종호텔 회장으로 온 뒤 노조탄압은 거세졌다. 사학재단 비리의 그늘은 세종호텔에도 드리워져 있었다.
기자회견, 1인시위, 천막농성, 선전전, 오체투지, 법정투쟁까지 해보지 않은 투쟁이 없었다. 소규모 사업장의 투쟁 현장일수록 어김없이 찾아가 연대했다. 철야농성을 이어가던 12월 3일 밤 계엄 소식을 들었고, 윤석열 탄핵과 내란 종식은 세종호텔지부 노동자들에게도 절박한 현실이 되었다.
반갑게 날아와 연대해 준 ‘호텔말벌’ 시민 동지들 덕분에 고진수 지부장은 고공농성도 견뎌내고 있다. 동지들과 “재미있는 투쟁 잼‧투”를 펼치는 세종호텔지부의 무지개 깃발은 언제나 행진대열 맨 앞에서 신명나게 휘날린다.
허지희 세종호텔지부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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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4.24(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