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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남궁솔·박지우·연호준·이동규

번호
492
이름
김민준·남궁솔·박지우·연호준·이동규
기증 날짜
2025/04/17
출품
물품 종류
그 외 시위용품
인터뷰어
촬영자
기증 사연
저희는 평범한 고등학생들입니다.(12·3 사태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여느 때와 같이 시험공부를 하던 중, 친구들이 갑자기 '계엄이 터질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하면서도 한편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하였던 의견이 생각나 흠칫했습니다. 그리고 제 귀로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자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하여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라는 말을 똑똑히 듣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역사 교과서 밖에서 비상계엄을 겪게 되다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일까요. 제 상황상 당일에 국회를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날 밤을 뉴스를 보면서 지새우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도 국회에서 계엄을 해제하여 비상계엄 자체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조금 안정된 후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평소에 알고 지내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고, 뜻이 맞는 친구들 몇을 모아 시국선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인맥도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처음 시국선언을 시작할 당시에만 하더라도, 각자의 학교에서 조금씩 모아 300명 정도만 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져 나간 시국선언문은 63만 회 조회, 1.2만 명 좋아요, 4,936인의 연명자라는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것도 보통의 고등학생들로만 말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대학교 학생회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상회하는 수치였습니다. 그렇게 12월 13일, 저희는 고등학생 4,936명을 대변하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만들어 이용한 피켓이 바로 오늘 기증하고자 하는 4,900여명의 성명이 새겨진 피켓입니다. (성명 비공개를 요청한 학생들의 경우 성을 제외하고 가렸습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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