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밤 저는 집에서 벌벌 떨었는데, 한편 용감하게 달려간 시민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조금이라고 갚고자 광장과 남태령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깃발의 의미는 제가 원래 인도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인도는 사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깃발에 나온 모든 주인공은 사회나 시대의 압력에 고통받고 좌절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여 뜻을 관철해낸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용기를 광장의 여러분께도 전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