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국면 광장에서 마이너 장르인 헤비메탈을 듣는 동지들을 만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집회에 함께 나가면서도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공연을 다니며 기나긴 어둠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어요. 메탈 음악에 담긴 저항 정신을 광장의 투지로 보여주기 위해 '메탈 저항' 머리띠를 제작했습니다. 광장에서 만난 메탈헤드(메탈 팬)를 모아보니, 각각의 국적뿐만 아니라 중화권, 영미권,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음악을 듣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국경이 없는 음악의 세계를 기리고 함께 싸우자는 의미로 '금속노조'를 패러디하여 '세계금속음악조합'이라는 가상의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머리띠에는 국적을 초월한 연대와 저항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