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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님

번호
512
이름
김정인
기증 날짜
2025/04/17
출품
물품 종류
깃발
인터뷰어
촬영자
기증 사연
뻔하디뻔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12월 3일 계엄령이 선언될 당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놀고 있었고 실시간으로 뉴스를 보며 미친 새끼 아니냐며 욕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요. SNS 등에서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소식과 국회에서 해제를 요구했음에도 계엄군이 철수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새벽 내내 잠도 못 들고, 깨어있는 민주시민이란 물리적인 깨어있음을 말하는 일이었냐며 친구들과 불안을 달래기 위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야만 하는, 당일반/연월차를 쓸 수 없는 지방에 사는 중소기업 사회인은 국회로 달려갈 수가 없었거든요. 주말마다 국회로, 남태령으로, 광화문으로 향하게 되면서 손에 들리게 된 물품이 피켓에서, 응원봉에서, 깃발로 변하기까지 짧지만 긴 시간 동안 저는 우리를 의지하며 버티고 연대하게 되었습니다. 깃발을 만들고자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남태령 대첩에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강한, 다수에게 겁먹고 소수에게 비열하게 구는 공권력의 모습을 보고 여기에 사람 한 명 더 있거든요! 같은 느낌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작 디자인 쪽은 잘 몰라서 디자인 커미션을 맡기느라 제작 기한이 걸려 실제로 들고 광장에 나간 것은 2월이 되어서야 가능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약자를 막 대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농민을 비롯한 시민들을 본인들 내키는 대로 약자 취급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권력이 해서는 안 될 짓입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를 원합니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당연한 복지가 되고, 고민이라고는 저녁 메뉴가 전부인 그런 평화로운 사회를 원합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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